경제

허리케인 헬렌이 불러온 반도체 공급망 위기

Tubeking 2024. 10. 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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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헬렌이 불러온 반도체 공급망 위기

허리케인 헬렌이 불러온 반도체 공급망 위기
허리케인 헬렌이 불러온 반도체 공급망 위기

허리케인 헬렌이 불러온 반도체 공급망 위기


스프루스 파인 석영의 중요성

스프루스 파인은 전 세계 고순도 석영의 80~90%를 공급하는 핵심 생산지입니다. 전 세계 반도체 제조업체는 매년 약 50,000톤 이상의 고순도 석영을 소비하는데, 이 중 대부분이 스프루스 파인에서 채굴된 석영입니다. 이러한 석영은 그 순도와 품질 덕분에 반도체 웨이퍼 제조에서 필수적인 자원으로, 그 중요성이 매우 큽니다.

허리케인 헬렌의 영향

지난 9월 26일, 스프루스 파인의 석영 광산 운영이 허리케인 헬렌의 영향으로 중단되었습니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홍수, 정전, 통신 장애가 발생하며 광산 인프라가 파괴되었습니다. 10월 1일 기준, 지역 가정 및 기업의 약 40%가 여전히 정전 상태에 있으며, 주요 도로는 여전히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광산을 운영하는 시벨코(Sibelco)와 더쿼츠코프(The Quartz Corp)는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운영을 무기한 중단한 상태입니다. 정확한 재가동 시점은 불투명하며, 상황에 따라 장기적인 공급 중단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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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의 악몽: 피해 규모와 상황

이번 사태는 2008년 스프루스 파인의 석영 처리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 화재로 인해 공장이 일시 가동 중단되었고, 그 여파로 전 세계 반도체 및 태양광 패널 생산에 필요한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당시 폴리실리콘의 가격은 평소보다 약 300% 상승하였으며, 피해 규모는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4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로 인해 반도체와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았으며, 생산 일정에도 상당한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고순도 석영의 시세

현재 고순도 석영의 가격은 톤당 약 3,000달러에서 5,000달러 사이로 형성되어 있으며, 이 가격은 허리케인 헬렌과 같은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2008년 화재 사건 이후, 고순도 석영의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그 가격은 2배 이상 상승한 전례가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서도 광산 재가동이 지연될 경우 가격 급등이 예상되며, 이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직면한 추가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의 딜레마

이미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은 여러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순도 석영의 생산 중단은 이러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베인앤드컴퍼니의 반도체 전문가 피터 핸버리는 특정 원자재를 한 지역에서만 조달하는 사례가 드물지는 않지만, 고순도 석영과 같은 경우는 대체 자원이 거의 없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순도가 낮은 석영을 합성하여 사용하더라도 생산 속도는 느려지고 비용은 더 많이 들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인 영향

업계 전문가들은 광산 운영이 6~9개월 이상 중단될 경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심각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허리케인이 지나가더라도 시설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

허리케인 헬렌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취약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스프루스 파인 광산의 복구와 재가동이 얼마나 빠르게 이루어질지는 불확실하지만, 장기적인 생산 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가격 상승과 공급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기술 산업이 직면한 이 위기는 앞으로 몇 달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기업과 소비자들은 이러한 공급 부족 가능성에 대비하고, 변화하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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