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병 속 미세플라스틱, 페트병보다 최대 50배 많다?
‘플라스틱보다 유리가 더 안전하다’는 인식, 과연 지금도 유효할까요?
최근 프랑스 식품안전청(ANSES)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리병에 담긴 음료에서 페트병보다 훨씬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습니다.
그 원인과 실생활에서의 대처 방법까지, 지금부터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 목차
유리병 미세플라스틱 이슈 한눈에 보기

유리병이 더 위험한 이유
일반적으로 유리병은 재사용이 가능하고 환경에 부담을 덜 주는 용기로 인식돼 왔습니다.
하지만 ANSES 연구에 따르면, 유리병에 담긴 탄산수, 맥주, 레모네이드 등의 음료에서는 ℓ당 평균 100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페트병보다 최대 50배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뚜껑이 미세플라스틱 원인?
연구진은 유리병 자체에서 나온 미세플라스틱이 아니라, 금속 캡 뚜껑에 칠해진 페인트가 주범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병을 세워서 보관하거나 운반하는 과정에서, 뚜껑 내부의 페인트가 마찰로 인해 떨어져 음료에 섞인 것입니다.
페트병과 비교
- 유리병 음료: ℓ당 평균 100개 내외의 미세플라스틱 검출
- 페트병 음료: ℓ당 2~20개 수준
- 알루미늄 캔: 상대적으로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낮음
- 코르크 마개를 사용하는 와인: 검출량 거의 없음
실생활 예방 팁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대처를 할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단순히 뚜껑을 불어내거나 흐르는 물에 씻는 것만으로도 오염도를 60%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 음료를 따르기 전, 뚜껑을 가볍게 불어내거나 세척합니다.
- 뚜껑을 열 때, 병을 흔들지 말고 세로로 고정된 상태에서 열어줍니다.
- 반복 사용하는 유리병이라면, 뚜껑 페인트가 벗겨졌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합니다.
- 가능한 경우, 코르크 마개나 알루미늄 캡이 있는 제품을 선택합니다.
정리하며
환경과 건강을 위해 유리병 음료를 선택했던 많은 소비자들에게는 이번 결과가 다소 충격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유리병 그 자체보다 뚜껑 구조와 마감 처리에 따라 오염 수준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페트병은 나쁘고, 유리병은 좋다”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위험 요소를 이해하고 실천 가능한 대응 방안을 찾는 것이 현명한 소비의 시작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음료병 뚜껑 한 번 살펴보고, 간단한 세척부터 실천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