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준오헤어는 왜 고평가됐나? 블랙스톤이 본 성장 가능성 분석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국내 프리미엄 미용 브랜드인 ‘준오헤어’를 약 8,000억 원의 기업가치로 인수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놀란 것은 단순한 매각 소식보다도 이 평가액의 수준입니다. 연매출 3,000억 원 규모의 기업이 EBITDA(상각전영업이익) 370억 원임에도 불구하고 20배가 넘는 멀티플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과연 블랙스톤은 왜 이처럼 높은 가치를 준오헤어에 매겼을까요?
📚 목차
🎯 준오헤어, 왜 8000억 가치로 평가됐나?
준오헤어는 단순히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가 아닙니다. 브랜드의 고급화와 내부 시스템화, 그리고 오랜 시간 축적된 고객 충성도까지 갖춘 ‘K-헤어’ 대표 브랜드입니다.
첫 번째로 주목할 점은 서비스의 표준화와 고급화입니다. 준오헤어는 전국 100여 개 이상의 매장에서 동일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매뉴얼과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용실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성공적으로 구축했습니다.
두 번째는 인재 양성 시스템입니다. 자체 운영 중인 ‘준오아카데미’를 통해 지속적으로 디자이너를 육성하며, 내부 인재 수급 구조를 스스로 만들어갑니다. 이는 고용 안정성과 서비스 퀄리티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구조로, 외부 환경 변화에 강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 블랙스톤이 본 글로벌 성장 잠재력
블랙스톤이 가장 크게 본 것은 글로벌 확장 가능성입니다. 준오헤어는 이미 필리핀 클락, 마닐라, 태국 방콕, 싱가포르 오차드 등에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일본 도쿄와 베트남 호찌민에도 진출 계획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 수년간 전 세계에서 K-뷰티와 K-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한국식 헤어 스타일과 미용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블랙스톤은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준오헤어를 통해 K-헤어의 글로벌 대표주자로 자리매김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블랙스톤이 보유한 글로벌 유통 및 자본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미국·중동·유럽 등으로의 본격적인 확장도 가능해집니다. 즉, 준오헤어는 이제 국내 브랜드가 아닌, 글로벌 확장을 준비하는 K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 인수 구조와 경영권 유지 전략
이번 거래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경영권 구조입니다. 블랙스톤은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되, 창업자인 강윤선 대표가 일부 지분을 남기고 계속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이는 블랙스톤이 기존 투자에서도 자주 활용하는 방식으로, 창업자의 철학과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자본과 전략을 투입하는 ‘전략적 공동 경영’ 모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구조는 준오헤어 내부 직원들에게도 안정감을 주며,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이상적인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인수 이후 미용 산업에 미칠 영향
이번 인수는 단순히 하나의 기업 거래를 넘어, 국내 미용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큽니다.
첫째, 대형 프랜차이즈 미용실 모델이 다시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 기존에는 개인 미용실 중심 시장이었으나, 준오헤어의 고급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브랜드 미용실’ 중심의 시장 재편이 예상됩니다.
둘째, 뷰티 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질 수 있습니다. 준오헤어의 사례는 K-뷰티 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 대한 재평가와 투자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셋째, 글로벌 진출의 성공 여부에 따라 K-헤어 생태계 전체가 성장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 수출, 교육 콘텐츠 유통 등 새로운 시장도 열릴 수 있는 것이죠.
📝 정리 및 전망
준오헤어는 그동안 국내 미용업계에서 쌓아온 브랜드 신뢰와 인재 시스템, 그리고 해외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뷰티 플랫폼’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블랙스톤은 이러한 성장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이를 글로벌 스케일업 프로젝트로 키우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K-뷰티의 새로운 성공 모델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앞으로 준오헤어가 어떤 방식으로 글로벌 무대에 자리잡게 될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